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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13 | 호도협(虎渡峽)-후타오샤

5월 27일

오늘은 세계 3대협곡중에 하나라는 호도협으로 가는 날..
리장에서 3일간 머문 마마나시에서 아침 7시 50분 호도협으로 출발하는 버스를 전날밤 35원에 예약해 두었다.
6시쯤 일어나서 출발준비를 마친뒤 배낭을 메고 7시 30분쯤 홀로 나가니 서양인들로 북적인다. 대부분이 호도협으로 가는
사람들이다. 7시 50분이 되니 인솔자가 대기하던 사람들을 전부 데리고 버스 있는 곳으로 가서 8시 정각이 되자 출발한다.

출발하고 잠시후 리장시내를 벗어나 30분 정도 달리니 만년설이 뒤덮인 옥룡설산의 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버스로 두시간이 좀 넘게 달려 호도협 입구즈음에 다다르자 버스가 정차하고 공원관리인 같은 여자가 버스로 올라 입장료 50원
씩을 징수하고 티켓을 준다.. 학생들은 국제 학생증 같은것을 보여주니 50% 할인해 준다.
보통 터미널 같은 곳에서 버스를 타고 오면 이곳에서 내려서 트레킹코스 입구(아래사진 간판있는곳)까지 걸어가야 하지만
숙소에서 예약한 버스는 입장료는 내고 1킬로 조금 넘어보이는 이곳까지 와서 내려준다. 이곳에서 절반정도가 내려 트레킹을
시작하고 버스를 더 타고 들어가는 사람들은 티나객잔까지 그냥 버스로 가서 구경하는 모양이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제 시작이다.


트레킹코스 입구를 알리는 입간판을 지나면 바로 오르막 시작..


입구 즈음에 있는 소학교를 지나...

소학교를 지나니 설산 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산속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코스이기 때문에 특히나 초반 마을이 있는 곳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상당히 헷갈린다.
길이 헷갈릴때는 잘 찾아보면 바닥이나 바위 나무 같은 곳에 이런 페인트로 화살표를 해놨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포장 도로이고 별로 가파르지 않아 오를만 하다..근데 엄청 덥다.


한무리의 일행과 호객하는 말을 탄 인부들이 올라오고 있다..난 여기서 길을 잘못들어 엉뚱한 샛길로 갔다오는 바람에
저 일행보다 뒤처지게 된다..ㅜ.ㅜ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낑낑대고 있는데 서양인 커플 한쌍은 작은 가방에 물한병씩 손에 들고 빠른 속도로 앞질러 간다.
아..부러워.. 배낭을 메지 않은 저들이 얼마나 부럽던지...


이런길은 따로 계속 전진.


첫번째 나오는 조망점인데 이곳에 서서 사진찍으면 저 안에 있던 할머니가 나와 5원인가를 요구한다.
좀전에 앞질러간 서양인 커플이 여기서 사진을 찍자 할머니가 돈을 내라고 하자 입장권 50원주고 끊었는데 왜 돈을 요구
하냐며 그냥 가버리자 할머니 혼자 씩씩거린다..이후로도 경치 좋은 곳에 저런 움막 같은것 만들어 놓고 돈 받는 곳이
두어군데 더 나온다..그런데 저 돈 받는곳 썩 멋진곳이 아니다 조금 더 걸어 가다보면 정말 훌륭한 경관이 도처에 널려 있다.
일부러 저런 곳에서 돈내고 사진 찍지 않아도 된다.


계속 걷다 돌아보니 아까 그 조망점이 작게 보인다.


본격적으로 길이 험해지며 가파라 지는 곳..이곳부터 경관이 정말 예술..


두시간 정도 걸어 올라가니 첫번째 무슨 객잔인데, 여기서 점심을 먹고 좀 쉬었다가 다시 길을 재촉한다.
거의 개밥같은 볶음밥에 중국제 콜라 한병해서 15원인가 낸듯..땀을 많이 흘리고 엄청 힘들게 올라가 배가 많이 고팠는데도
불구하고 참 밥 맛없더라..그래도 밥 한톨 안남기고 다 먹음..


식사를 마치고 나와 이제 본격 산행코스 길을 좁아지고 가파라진다.


호도협 입구에서부터 따라온 말 호객군..아무리 안탄다고 해도 끝까지 따라 오다가 28밴드 앞에서야 겨우 돌아감...
따라 오는건 좋은데 이 더운날씨에 말이 바싹 따라오며 배낭을 툭툭 치니 짜증 폭발..
좁은 산비탈에 말들이 서 있으면 지나가기도 겁나고.. 바로 옆이 낭떠러지인데 말옆을 지나다 말이 툭 치기라도 하면
정말 위험함..그래도 가다보니 꽤 많은 사람들이 말을 타기는 하더군..
특히 여자들은 28밴드 앞에 오면 거의 타는 듯..여기까지 오는것도 사실 굉장히 힘듦..


찾기힘든 나무그늘을 찾아 앉아 쉬고 있는데 말을 타고 오고 있는 사람들..


28밴드라고 28개의 가파르고 험한 꼬불길.. 이거 올라가는 거의 50번은 쉬며 올라간듯..


길이 헷갈릴만한 곳이면 나타나는 화살표..


28밴드를 다 오르니 아래쪽에서 볼때보다 더욱 장관..
눈으로 보면 정말 멋진데,사진이라 뭐라 표현을 할수가 없네..


산허리를 분명 지나왔는데 돌아보니 어디로 왔는지 길이 안보일 정도로 가파르고 좁은길..


한국인들이 많이 묵는다는 차마객잔이 있는 마을..여기 삼계탕이 하도 맛있다고 하길래 묵으면서 먹고 가려 했으나
문앞에 가보니 사람이 없어서 썰렁해 보이는데다가 28밴드 입구부터 동행했더 중국친구들이 중도객잔으로 간다고 하여
그쪽으로 가서 묵기로 결정..


해질녘이 되어가자 산의 색깔이 시시각각 변하는데 이것도 장관..



거의 해지기 직전 도착한 중도객잔..도미토리 25원 야징이라고 하는 보증금 50원..
밤 10시가 되면 전기가 나가는데..아마도 산속이라 자체 발전기로 전력생산을 해서 그런듯..
이곳에서 식사와 맥주를 간단히 먹고 취침.. 내일은 중도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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